간은 혈액을 많이 받는 중요한 장기이기 때문에 신체의 다른 부분에서 발생한 암이 간으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간으로 전이된 암을 제외하면 간세포암/담관암/혈관육종 등 다양한 원발성 간암이 있었고, 간세포암이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사람들이 ‘간암’이라고 하면 흔히 간세포암을 의미했습니다. 간암의 주요 원인은 B형, C형 간염/지속적인 음주/당뇨 등 만성 간질환이었습니다. 국내 간암 환자의 대부분이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간암은 노인 남성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는 자료가 있었습니다. 간암의 치료법으로는 수술이 효과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간암을 발견한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경우 항암화학색전술, 고주파 열치료술 등 다양한 치료법을 시도했습니다. 간경변이 심하지 않고 병변이 좁은 부위에 집중되어 있는 경우 절제술로 제거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수술을 시행하였고, 절제술이 어려운 경우 고주파 소작술, 에탄올 주입술, 간이식 등의 방법을 적용하였다. 또한 암이 넓은 부위로 퍼졌거나 전이된 경우 경동맥 화학색전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을 시도하였다. 간기능이 심하게 저하된 경우, 심각한 전신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고령으로 신체적으로 허약한 경우 종양 제거보다는 합병증 관리에 중점을 두어 치료하였다. 간암 환자의 생존율은 치료 후 간기능 보존 여부에 크게 영향을 받으므로 환자의 잔여 간기능을 고려하여 치료를 선택하였다. 종양이 분산되지 않고 간경변이 심하지 않으며 절제 후 간기능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간적출술을 시도하였다. 종양의 수와 크기가 작을 때는 예후가 좋았지만, 수술 기술의 발달과 수술 후 관리의 개선으로 종양의 크기나 수가 많아도 수술이 가능해졌습니다. 간은 재생 능력이 뛰어난 장기이므로 80%까지 절제하더라도 남은 부분은 빠르게 회복됩니다. 그러나 많은 간암 환자는 이미 간경변 등이 있었기 때문에 절제 후에도 암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수술 후 정기적인 추적 검사가 중요했습니다. 다른 부위로의 암 전이 또는 혈관 침윤이 없고, 3~5cm 크기의 종양이 1~3개 있는 경우 간 전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간을 이식하는 간 이식을 고려할 수 있었습니다. 간 이식은 다른 장기에 비해 거부 반응이 적었고 생체 간 이식이 주로 시행되었습니다. 간 공여자의 건강을 면밀히 검사한 후 이식 가능성을 평가했습니다. 수혜자가 심각한 심폐질환, 감염/패혈증/알코올중독 등을 앓고 있는 경우 이식이 어려웠다. 공여자가 클수록 이식 가능한 간도 커야 했다. 수술 후에는 새로 이식한 장기가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면역억제 치료를 강화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감염 위험이 커졌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이 매우 중요했다. 이미 바이러스성 간염을 앓았던 환자의 경우 간이식 후 간염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와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다. 종양 제거술이나 경동맥 화학색전술이 효과가 없을 때는 방사선 치료를 한다. 이 치료에는 정상 간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양에 직접 방사선을 집중시키는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었다. 위나 십이지장 가까이에 방사선을 조사하면 위염이나 십이지장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폐 근처에는 방사선 폐렴이 동반될 수 있다. 작은 전류가 흐르는 바늘을 종양에 꽂고 고온으로 종양을 응고시켜 괴사를 유도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종양이 작고 주변 정상조직이나 혈관에 손상이 생길 위험이 있을 때 시도한다. 간암 조직은 주로 간동맥을 통해 혈류를 받기 때문에 종양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신생혈관이 생긴 경우에 이 방법을 사용한다. 여기서는 항암제와 리피오돌을 간동맥에 주입하여 종양의 혈관을 막고 종양괴사를 유도한다. 이 치료를 여러 번 반복하였고, 고주파 소작술이나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하여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 치료에서는 고농도 에탄올을 종양에 주입하여 조직을 탈수시키고 혈관을 폐쇄하여 괴사를 유도한다. 작은 종양에 시도하였으나 큰 종양의 경우 에탄올이 고르게 분포되지 않아 괴사가 어려웠다. 또한 이 방법은 고주파 소거법보다 후유증이 적었지만 종양이 2cm 이상일 경우 고주파 소거법이 예후가 더 좋았습니다. 간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된 경우 수술이나 국소 치료로는 충분하지 않아 항암화학요법을 시도했습니다. 항암제의 독성으로 인해 간경변으로 간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는 제한적이었습니다. 표적 항암제인 소라페닙은 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신생혈관을 차단하여 간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모든 치료를 거친 후 상복부 통증/발열/오한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종양이 괴사된 부위에 염증이나 농양이 생길 수 있으므로 환자는 즉시 의료 지원을 받아야 합니다. 이전 이미지다음 이미지 이전 이미지다음 이미지